임영민, 음주운전 탈퇴 후폭풍..AB6IX 컴백 연기→앨범 전량 폐기 '민폐' [종합]

[OSEN=민경훈 기자]AB6IX 임영민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OSEN=지민경 기자] 그룹 AB6IX의 리더였던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결국 팀 탈퇴를 알린 가운데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AB6IX에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임영민은 지난달 31일 새벽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임영민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임영민은 자필 편지를 통해 "저에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주신 모든 분들과 팬분들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멤버들에게 부끄러운 형이 되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한심하고 괴롭다. 또 이번 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회사 식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컴백을 위해 오랜 시간 피땀 흘려 준비한 멤버들, 그리고 수많은 스탭들의 노고가 한순간 저의 어리석고 무책임한 실수로 훼손되어 정말 면목이 없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OSEN=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가수 에이비식스(AB6IX)의 첫 정규앨범 '6IXENSE(식스센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그룹 AB6IX 임영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임영민의 탈퇴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지난 8일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임영민과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임영민의 AB6IX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AB6IX는 임영민의 탈퇴로 이미 녹음을 전부 마친 새 앨범 음원과 뮤직비디오, 100% 제작이 완료된 홍보 제작물, 의상까지 다시 계획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AB6IX는 당초 오는 8일 두 번째 EP ‘ⅥVID'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타이틀곡 ‘답을 줘 (THE ANSWER)’의 뮤직비디오 1차 티저까지 공개됐던 상황.

하지만 임영민의 음주운전과 탈퇴로 새 앨범 발매는 29일로 미뤄졌다. 새 앨범 발매 일정과 관련해 브랜뉴뮤직 측은 "앨범에 관련된 모든 콘텐츠와 제작물들(피지컬 앨범, 디지털 음원, 뮤직비디오, 마케팅 콘텐츠, 기획 영상 콘텐츠, 현수막 POP 등 홍보 제작물, 안무, 활동 의상 등)이 100% 제작 완료된 상태였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새로이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렇게 하기엔 솔직히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고, 회사와 멤버들이 이를 모두 처리하고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제29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2020 서울가요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그룹 AB6IX(에이비식스) 임영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에 AB6IX 측은 현재 앨범 수록곡 6곡 모두 곡 구성과 일부 가사 등을 수정해 4명의 멤버들과 파트 재분배를 거쳐 재녹음을 마쳤고, 기존에 완성된 실물 CD 역시 전량 폐기하고 이 최종 음원으로 다시 제작할 예정이다. 안무 역시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들까지 5명의 동선에 맞춰 모두 완성되어 멤버들에게 완벽하게 숙지되어 있던 상태였지만, 4인 버전으로 새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토북, CD, 포스터, 포토카드 등의 추가 생산 및 교체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인지대까지 부착되어 수정이 힘든 아웃박스와 비비드 컬러칩, 스티커, 포토스탠드는 기존 제작본이 사용될 예정이나 초도분 이후 재판분부터는 전체적으로 수정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타이틀곡 '답을 줘'의 뮤직비디오는 재촬영이 어려운 관계로 임영민의 출연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완벽히 재편집해 공개할 예정이며, 팬클럽 회원을 위한 팬키트 역시 현재 90% 이상 제작이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재디자인 및 재인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 한 번의 실수로 이제까지 열심히 준비했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된 바, 그야말로 민폐가 아닐 수 없다. 임영민의 탈퇴 후 4인 체제로 새롭게 시작할 AB6IX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