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MVP를 석권한 슈퍼스타가 주장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캡틴 김연경(32·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대해 배구국가대표팀 후배들은 “대한민국은 김연경 보유국”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6월7일 방영분에는 주장 김연경과 초·중·고등학교 동창 김수지(33·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그리고 양효진(31·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김희진(30·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등 전·현 배구대표팀 멤버가 출연했다.
국가대표팀 후배들은 “우리끼리 있다가 주장이 코트 안에 들어오면 ‘우리에게는 김연경 언니가 있다. 한국은 김연경 보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주장 김연경에 대해 국가대표팀 후배들은 “대한민국은 김연경 보유국”이라며 월드 스타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국제배구연맹이 한국 올림픽 여자부 3연속 진출 후 제작한 기념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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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2011-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및 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도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십 모두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배구대표팀 후배들은 “확실히 기선제압이 된다. 상대 역시 주장이 코트에 있으면 달라진다”라며 김연경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1월12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로 3회 연속 여자배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언론에 부상을 숨기다가 대회 후에야 근육 파열을 인정했다.
김수지는 “김연경은 자기가 주장인데 아프다는 이유로 훈련에 빠지면 분위기가 죽는다고 하더라. 심지어 도쿄올림픽 예선에는 복근이 찢어졌는데도 출전을 강행했다”라고 밝혔다. 양효진도 “올림픽 예선 돌파를 위한 주장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라며 회상했다.
공개 석상이든 사적인 대화든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있다. 김수지는 “주장으로서 패배에 대한 책임을 늘 혼자 짊어지려고 한다. 도쿄올림픽 호성적은 물론 중요하지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연경은 2014·2018 아시안게임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2021년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도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참가한다. “부족한 주장인데 따라와 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도쿄올림픽으로 김연경은 16년에 걸친 배구대표팀 경력을 마무리한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라며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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