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뭉친 흥국생명이 있기 전 남자배구에는 삼성화재가 있었다.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는 다른 팀행이 유력했던 한양대 출신의 최고 스타 김세진을 필두로 신진식, 김상우, 최태웅 등 포지션별 국가대표 최고 선수들을 모두 끌어모아 1997년부터 슈퍼리그 마지막 해인 2004년까지 8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화재 주전 6명이 그대로 국가대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고 선수들로만 구성했던 삼성화재의 전력은 압도적이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최강팀을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가는 팀은 1999~2000년 수원 삼성이다. 수원 삼성 역시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창단할 때부터 '아시아 최고 클럽'을 목표로 화려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당시 최고의 용병 3명(샤샤·데니스·비탈리)에 가장 떠오르던 스타 고종수, 국가대표 에이스 서정원 등 1등이 아니면 이상할 정도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수원 삼성은 이런 훌륭한 선수진으로 걸맞은 성과를 냈는데, 구단 창단 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2000시즌부터 2회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에서 우승하며 전설로 남았다. 수원 삼성은 201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 다른 구단에 비해 구단 운영비를 100억원 이상 많이 지출하기도 했다.
승률만 따지면 국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강팀은 2016~2017시즌의 여자농구 우리은행 위비다. 이 시즌 우리은행 위비의 승률은 무려 94%(33승2패)에 달했다. 최고 가드 박혜진을 제외하면 위성우·전주원 등 최고의 코치진 역량이 컸다는 점에서 다른 슈퍼팀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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