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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한국 등 포함한 G7 확대가 싫은 日 "대중국 G7 성명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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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G7 성명, 日 제안으로 조율"

中 자극 피했던 日, G7 문제 유독 집착

트럼프 G7 확대 구상에 대한 견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명의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관계국들 간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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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과 수행원들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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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외무성 간부를 인용한 기사에서 요미우리는 "G7이 연계해 홍콩에 대한 ‘1국가 2제도’를 유지하도록 중국에 요구하자는 취지"라며 "일본 정부의 제안으로 7개국이 실무 레벨에서 성명 내용 등에 대한 상세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홍콩보안법의 재고를 중국에 압박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요미우리는 “(그동안은) 미국과 영국이 다른 국가들과 함께 공동성명 등을 준비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G7의 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가결한 뒤 미국·영국·호주·캐나다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냈지만, 일본은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제안을 받은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거부했고, 그래서 성명을 낸 국가들이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던 일본이 “G7의 틀이 중요하다”며 외상 성명에 적극성을 보이는 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G7 확대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G7에 한국·호주·인도·러시아 등을 포함하자는 구상을 제기하자 일본에선 "아시아 유일의 G7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존재감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G7 명의로 외교장관 성명을 내자는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이 못마땅한 일본의 계산된 견제구일 수 있다는 뜻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G7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적절한 메시지를 내도록 관계국들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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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일본 정부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대해 "일본의 존재감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지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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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G7 회원국 중) 이탈리아는 중국의 거대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 지원 등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G7 내에서도 중국에 대한 대응이 일치돼 있지 않아 성명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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