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3%.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32)이 11년·12시즌 만에 친정팀 복귀를 위해 받아들인 직전 소속팀 대비 연봉 감소비율이다. 김연경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입단 발표 전부터 금전적인 대우 격차는 상관없다는 뜻이었음이 확인됐다.
김연경은 7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흥국생명 복귀가 6일 확정되면서 방송 시점이 공교롭긴 했지만, 녹화는 그전에 진행됐다.
‘집사부일체’ 7일 방영분에서 김연경은 “워낙 기다리는 팬이 많다. 조금이라도 기량을 유지했을 때 국내 프로배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 연봉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V리그 여자부 복귀 의사를 넘어 급여삭감도 개의치 않겠다는 생각이 진작 있었다는 얘기다.
김연경이 프로배구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11년·12시즌 만에 복귀하면서 급여 80.3% 삭감을 감수했다. 발표 전 촬영한 SBS ‘집사부일체’ 방영분에서 김연경은 국내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뿐 아니라 연봉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2008-09 V리그 여자부 경기를 뛸 당시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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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입단과 함께 공지된 2020-21시즌 보수는 3억5000만 원이다. 지난 2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연경은 2019-20시즌 터키프로배구 에즈자즈바쉬로부터 연봉 130만 유로를 받았다.
130만 유로는 흥국생명 복귀 발표 시점 환율로 17억8105만2000원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연봉의 19.7% 수준이자 14억3105만2000원이나 적은 돈만 받고 뛴다.
‘집사부일체’에는 초·중·고등학교 동창 김수지(33·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도 출연했다. 김수지는 “주장으로서 패배에 대한 책임을 늘 혼자 짊어지려고 한다. 도쿄올림픽 호성적은 물론 중요하지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면 좋겠다”라며 절친만이 할 수 있는 말을 김연경에게 건넸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및 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도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십 모두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되며 건재를 과시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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