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윤미향 오열…정의연 "쉼터 소장, '삶 송두리째 부정' 불안 호소"

댓글 1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A(60)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고인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직후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흐느끼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공식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 개인 삶을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 왔다"며 "심성이 맑은 분이었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가 우선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은)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며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공식 입장은 없이 고인을 애도했다.

A씨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고인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7일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면서 쉼터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SNS에 "A씨 덕분에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쉼터 소장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