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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韓, 미·중 선택 가능" 발언에···美 "수십년전 이미 편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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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수혁 주미국 대사가 지난해 12월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해 청와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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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미 한국대사가 한국의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능력을 갖춘 나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논평을 내고 한국은 이미 수십 년 전 편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다.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은 강력하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적했듯 우리는 한국과 좋은 파트너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최근 우리의 협력은 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대한 미국 측 반응이다. VOA는 한국 외교 당국자의 발언에 미 국무부가 논평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사는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과 관련해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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