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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산업 전반 확산, 경기 위축 심화” 병세 악화한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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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6월 경제동향

중앙일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시민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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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했다.”(5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했다”(6월)

한 달 사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국 경제 진단이 이렇게 바뀌었다. ‘부정적 영향’은 ‘부정적 충격’으로, ‘소비와 수출’에서 ‘산업 전반’으로. 한국 경제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자 국책연구기관도 진단서를 더 심각하게 바꿨다. 그나마 나아진 지표는 경제 심리 뿐이었다.

KDI은 7일 내놓은 ‘6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경기 위축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경제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KDI는 매달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해 그 내용을 월간 경제동향에 담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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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4월 경상수지는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사진은 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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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출·고용 ↓



지난달만 해도 KDI는 코로나19 여파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달 평가에선 코로나19 충격이 모든 산업으로 퍼졌다고 봤다. 실제 4월 전(全)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모든 업종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4월 숙박·음식점업(-24.5%)과 예술·스포츠·여가업(-44.9%)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이들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제조업 출하도 7.3% 줄었다. 출하지수는 내수(-9.6%)와 수출(-3.8%)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8.6%)도 전월(74.3%)보다 떨어졌다. KDI는 “해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업황이 나빠지면서 제조업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 공장 및 부품업체의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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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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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 전망도 어둡게 봤다. 이미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데다,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도 높아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고용시장도 악화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 줄었다. 반대로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43만7000명) 인구를 중심으로 83만1000명 늘었다. 특히 임시·일용직(-78만3000명), 3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50만8000명)가 일자리를 많이 일었다. 앞서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55만 개+α 직접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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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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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투자 기대감 ↑



일제히 악화한 다른 지표와 달리 심리 지표는 나아졌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기준치(100)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전월(70.8)보다는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KDI는 향후 경기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기대감은 전보다 나아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5월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됐다”며 “기업의 설비투자지수는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등 선행지표의 개선은 앞으로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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