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0608293 0252020060760608293 02 0201001 6.1.12-RELEASE 25 조선일보 12981773 false true true false 1591505633000 1591512457000 related

숨진 쉼터소장 이웃 "남자가 사는지 여자가 사는지도 몰랐다"

글자크기

숨진 마포 쉼터 소장의 파주 자택 가보니

집보다 마포 쉼터에서 생활한 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A씨의 지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5분쯤 파주 한 아파트 4층에 있는 A씨 집 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7일 오전 찾은 경기 파주 A 소장의 자택 앞. A씨는 이곳에서 전날 숨진채 발견됐다. /남지현 기자


7일 오전 11시 30분쯤 A씨 자택 앞. 기자들 3~4명 외엔 오가는 사람이 없었고, 도어락이 있던 부분이 뜯겨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태였다. 16평짜리 집 안엔 인기척이 없었고 불도 꺼져 있었다. 베란다 빨래 건조대엔 수건 한 장, 고무장갑 한 켤레가 널려 있었다. A씨는 혼자 이곳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어젯밤 경찰,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아파트 단지가 소란스러웠다”고 했다. 건너편 동 주민 이모(66)씨는 “6일 밤 11시쯤 ‘꽝꽝’ 소리가 들렸다”며 “소방관들이 현관문을 뜯고 새벽 1 시쯤 시신을 구급차에 실어 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A씨는 집보다는 주로 서울 마포구 쉼터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 A씨 옆집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옆집 사는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조차 몰랐다”며 “작년 1월쯤 이사 왔는데, 불 켜진 것을 딱 한 번밖에 못 봤을 정도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검을 신청했고, 내일 중 부검을 마치는 대로 유족인 A씨의 언니에게 시신 인계할 예정이다.

[남지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