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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SKT "집 근처 20분내 거리 사무실 구해준다, 회사 출근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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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정호 SKT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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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본사 사무실을 서울 전역과 인근 도시로 분산시킨다. '거점 오피스'를 마련해 직원들이 서울 을지로의 T타워 대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점 오피스로 출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SK텔레콤의 모든 서비스는 출시 전에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심의·결정을 거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비대면 방식의 세미나를 4시간 동안 진행했다. 현장에는 임원 20여명이 배석하고 본사와 자회사 임직원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PC나 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을 통해 참여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비대면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모두가 천천히 행동할 것을 요구하지만 ICT 기업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해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거점 오피스 6→10곳, 전 직원 20분내 출근 가능



SK텔레콤이 이날 세미나에서 종로·서대문·분당·판교 등 4곳에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는 올해 안에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직원의 거주지를 파악해 최대 20분 이내에 출근할 수 있는 장소로 물색 중이다. 거점 오피스는 스마트 워크 클라우드 체제로 운영한다. 업무용 PC가 비치되고 클라우드를 통해 본사에서 근무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이 구축된다. 거점 오피스에 도착해 자신이 업무할 자리를 지정하면 출근 등록이 된다. 박 사장은 "임직원의 재택 근무 경험을 데이터화해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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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은 "전 세계적 언택트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뉴(New)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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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대' 젊은 직원, 모든 서비스 최종 컨펌



또 앞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하는 모든 서비스는 출시 직전에 20~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에게 최종 컨펌을 받는다. 디지털 세대로 분류되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대한 심의·결정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이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경쟁력에 대한 새로운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가입자당 월 매출(ARPU) 즉, 가입자수가 경쟁력의 주요 평가 잣대였다. 앞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평가모델을 도입한다. 박 사장은 "모든 신산업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하겠다"고도 말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비대면 사회의 도래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미디어 콘텐트 제작 확대, 보안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 문화가 자리 잡고 있지만, 디지털 속에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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