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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하늘에서도 바다에서도...플로이드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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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플로이드 죽음 애도하는 비행

바다에선 서퍼들이 9차례 이름 연호

6일에는 두 번째 추도식 열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하늘과 바다에서도 열렸다. 캐나다의 한 파일럿은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비행을 했고, 전 세계 서퍼들은 바다에 나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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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이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비행 경로. 디미트리 네오나키스 파일럿은 4일 캐나다 노바스카샤주 상공을 비행하며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도했다. [트위터 캡처]


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디미트리 네오키스는 4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상공을 주먹 모양으로 비행하며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한껏 움켜쥔 주먹은 반(反)인종차별의 상징이다.

네오키스는 주먹 모습을 한 하늘길을 따라 2시간 30분 동안 606㎞를 비행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목소리를 내야 하며 이것(인종차별)을 종식해야만 한다”며 “인종차별에는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네오키스는 지난 4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있었던 총격 사건 때도 지역 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하트 모양의 경로로 비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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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서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서퍼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노젓기(paddle out)' 행사를 열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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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서핑 모임 ‘블랙 걸스 서프’는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5일 ‘노 젓기(paddle out)’ 행사를 주최했다. ‘노젓기’ 행사는 삶을 축하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하와이의 전통 행사다.

이날 200여 명의 서퍼들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손으로 노를 저으며 바다로 나가 둥글게 큰 원 형태를 만들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기 위한 의식도 있었다. 서퍼들은 조지 플로이드가 데릭 쇼빈 경찰관에게 9분 가까이 목이 눌린 것을 항의하기 위해 '조지 플로이드'를 9차례 부르며 애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노 젓기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해 아프리카 세네갈·호주·프랑스에서도 열렸다.



◇플로이드 출생지에선 두 번째 추도식



한편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래포드시에서는 플로이드의 두 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래포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파예트빌과 맞닿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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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래포드시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 참여한 시민들이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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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유족과 지인 중심으로 참여하는 비공개 행사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공개 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공개 행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일반인 10명씩 들어가 플로이드 시신이 안치돼있는 로비 중간에서 애도의 뜻을 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이 진행되는 교회 밖에서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를 위치는 평화시위가 이어졌다.

플로이드를 기리는 행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에서 오는 8일 세 번째 추도식이 열리고, 9일에는 장례식이 진행된다. 9일 장례식에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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