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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근식 "文 정부, 북한에 계속 끌려다니며 끝까지 봉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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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원하는대로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추진하다면 최악의 상황될 것"

조선일보

김근식 경남대 교수. /조선닷컴DB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담화와 논평 기조에 대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미리 계산해서 철저히 준비한 전략적 행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일 막말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 “북한편을 들어주려는 문재인 정부에 비난을 계속하면서 책임을 따져묻고 있다”며 “김여정 하명에 납작 엎드려 눈치보고 맞장구친 정부여당에 김정은은 '상황파악 제대로 하고 똑바로 일하라'고 다그치는 꼰대상사의 갑질 행보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납작엎드려 북한눈치보는 문정부에게 더 세게 호통치고 압박해서 과감하고 신속하게 전단살포를 금지시키라고 마치 윗사람처럼 요구한다. 대화용이라는 김홍걸 의원의 친북적 해석마저 헛생각이었고 북에 안떨어지고 남쪽에 쓰레기로 쌓인다는 통일부의 변명마저 헛소리 궤변이라고 북에게 욕을 먹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여정 담화에 문정부가 처음부터 당당하게 할말을 했다면 북한 눈치보며 편들기 나섰던 김홍걸과 통일부마저 북이 무시하고 어서빨리 조치 취하라고 빚장이처럼 고압적으로 요구했겠냐”고 했다.

또 “정부가 서둘러 북한 비위를 맞추니 북은 더 무시하고 난리치고 호통치고 지시하는 것”이라며 “야당 눈치보며 북한비위 맞추는 정부가 도리어 김정은에게 욕먹는 형국이니 이쪽저쪽에 뺨맞는 불쌍한 처지가 됐다. 우리 정부가 자초한 일이지만 보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다. 대한민국 정부로서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무시당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지경에도 정부가 정말 전단살포금지법을 추진하고 민간의 행위를 강제로 막는다면 북에게 계속 끌려다니며 끝까지 봉노릇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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