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지난해 한국 1인당 GDP, OECD에서 5번째로 많이 줄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1인당 GDP, 3만1,681달러로 5%↓

아이슬란드·노르웨이·칠레·스웨덴 다음으로 커

명목 성장률 감소·환율 상승 영향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DP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쳤을 뿐 아니라 원·달러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681달러로 전년(3만3,340달러)보다 5% 감소해 OECD 35개 회원국(리투아니아 제외) 가운데 감소율이 다섯 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감소폭이 큰 국가는 아이슬란드(-8.1%), 노르웨이(-7.7%), 칠레(-6.7%), 스웨덴(-5.4%) 등이다.

감소액 기준으로 한국은 1,658달러가 줄면서 노르웨이(6,315달러), 아이슬란드(5,895달러), 스웨덴(2,949달러), 호주(2,199달러), 룩셈부르크(2,081달러)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았다. 전체 GDP 순위는 전년과 같은 22위를 기록했지만, 앞 순위 국가와의 1인당 GDP 격차는 확대됐다. 21위 일본(4만286달러)과는 5,846달러에서 8,605달러, 21위 이탈리아(3만3,146달러)와는 1,159달러에서 1,465달러로 각각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의 1인당 GDP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원화 표시 명목 GDP 성장률이 1.1%로 2018년 3.4%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연 평균 5.9%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화 기준 명목 GDP가 1조7,252억달러에서 1조6,463억달러로 4.6% 감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018년 3만3,564달러에서 지난해 3만2,115달러로 4.3% 감소했다. 2009년(-10.4%)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원·달러환율이 1250~1260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달성한지 3년 만에 2만달러대로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