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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8승2무' 라이벌 무색한 상대전적…전북, 이 정도면 '서울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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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현대 이동국이 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모니를 하고있다. 2020.06.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상대전적만 보면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다득점 승리했다. 지난 4라운드서 강원FC에 패했던 전북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승점 12(4승1패)를 획득,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전북은 서울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적은 8승2무. 전북과 서울은 최근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0여년간 리그를 지배한 K리그 최고의 팀이고, 서울은 전통의 명가이기 때문에 서로 자존심을 내세우는 구도다. 그런데 성적만 놓고 보면 라이벌이라는 수식어를 쓰기가 민망할 정도로 전북이 압도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7년7월2일 1-2로 패한 후 서울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전북은 최근 서울은 만난 10경기에서 승점 26을 쓸어담았다. 이 정도면 차라리 전북을 ‘서울 킬러’라고 부르는 게 적절해 보일 정도다.

결과만 ‘원사이드’ 했던 것은 아니다. 내용 자체가 전북으로 크게 기운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61%대39%로 크게 앞섰고, 슛도 19대5로 거의 네 배 가까이 더 많이 시도했다. 기록분석업체 비프로일레븐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90분간 679회 패스를 시도해 8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404회 시도하면서도 성공률은 72%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전북이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한 모습이었다.

이날도 그랬지만 전북은 서울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한 경험이 많다. 2018년5월20일 4-0, 지난해 7월20일 4-2 승리하는 등 3년 연속 네 골을 넣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소를 지었다. 최강희 전 감독이 떠나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서울에 강한 전북의 면모를 달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 입장에선 자존심이 구겨지는 상황이다. 전북이 아무리 3연패를 달성한 리그 최강팀이라 해도 서울이 3년간 10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것은 팬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 무승부 비율이라도 조금 높다면 나을 텐데 그마저도 두 번에 불과하다. 다음 맞대결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면 천적관계를 심화될 수밖에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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