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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전자, 2분기 실적 선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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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LG전자가 견조한 가전 수요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421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384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53억원으로 추정하며 기존 전망치 4066억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077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호한 가전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전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스팀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홈엔터테인먼트(HE) 실적 부진이 우려됐는데 예상보다 TV 수요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은 글로벌 가전업체에 비해 선방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과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LG전자도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지만 가전 중에 내수 비중이 30%에 달하고 국내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수요 감소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가전업체 중에 실적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 퍼포먼스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수요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에어컨 매출 본격화 및 생활가전 이연 수요 발생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또한 HE 부문은 미국을 제외한 남미, 중국 등 지역에 대한 수요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올려잡았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8% 올렸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0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하반기 세트 수요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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