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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번주 은행권] '콜센터 코로나' 재확산되나…상담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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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손보 종로콜센터 직원 확진에 '집단감염' 공포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대면·비대면 방식 제각각

은행별 실행액 격차…하나銀 최고금리 2.9% 흥행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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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동방] 이번 주는 콜센터 직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소식으로 또 다시 업권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AXA손해보험 전화상담(콜센터)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앞서 서울 구로 에이스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이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권에 따르면 AXA손보 서울 종로콜센터의 한 상담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2개 층이 폐쇄됐다. 이곳에서 방역당국의 근무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까지 이어져 논란이 더 불거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소식에 보험사는 물론 은행권도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3월 구로지역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강화된 당국의 지침을 따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근무지 상시 방역과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사용은 기본이고 좌석 띄어앉기와 칸막이 높이도 조정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1000여명의 상담원이 일하는 KB국민은행의 콜센터는 현재 분산근무제를 운영중이다. 신한은행은 900여명 고객상담센터 직원 중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450명에 대해 순차적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도 콜센터 집단감염 예방에 주력하며 서울지역 방배동과 상도동, 대전 둔산동(2곳) 등 모두 4개의 대체사업장을 마련해 상담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과 천안센터로 900여명의 상담원을 이원화시킨데 이어 최근 서울 WB은평타워에도 추가 근무지를 편성했다.

이번 주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코로나 2차 대출)이 은행권에서 한창 이뤄지고 있으나 대출 방식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조 속에 일부 은행만 100% 비대면 대출이 가능한 반면, 상당수 은행은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대출이 집행되고 있다. 대출방식 차이에 대한 사전안내 조차 전무해 소상공인들의 불편만 가중된다는 지적이 따른다.

코로나 2차 대출은 현재 IBK기업·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DGB대구은행 등 7개 은행에서 실행되며 이외 지방은행들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본격 심사 이후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대출이 이뤄지는 곳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두 곳 뿐이다.

통상 대출은 신청접수-상담-심사-보증서발급-승인-자서(약정)-기표(실행)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신한·농협은행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이에 비해 나머지 5개 은행은 최소 1회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 비대면 절차가 있어도 반드시 한 번은 지점을 방문해야 대출이 실행된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의 경우 승인까지는 비대면이지만 약정서 서명은 지정된 영업점에 직접 들러야 한다.

기업은행은 신청접수와 상담을 받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고 이후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업권에선 이들 은행의 불완전 비대면 대출 방식을 가리켜 '반택트'라고 불리고 있다.

전면 대면 방식을 도입한 곳은 대구은행으로 심사 업무가 이뤄진 이후 대면 대출만 취급한다. 사정이 이렇자 "(대출을 위해) 한 번 자리 비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금융당국이나 은행권 공통의 제대로된 안내만 있었어도 불편을 덜 수 있었다" 등의 불만이 잇따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것도 장점이 있지만 언택트 시대에 맞춰 완전 비대면 대출이 되도록 보안이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대출부문 100% 언택트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2차 대출 실행은 지난달 25~29일 닷새간 집계한 결과 하나은행이 4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 175억원, 신한 95억원, 기업 50억원, 우리 45억원, 국민 3억원 순으로, 대구은행의 경우 이달 2일까지 집계된 결과 34억원이 승인됐다.

이같은 하나은행의 흥행은 6월 말까지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에 한해 최고금리를 연 2.9%로 제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업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다 보니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병근 기자 sb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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