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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통합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치열한 내부경쟁 예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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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선거구도·추석·경선 등 일정 고려하면 시간 촉박

뉴스1

미래통합당 부산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이진복 전 의원, 유재중 전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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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인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진복, 유재중 전 의원은 내년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두 사람은 모두 지역 내 전현직 국회의원, 구청장 등과 소통을 늘리며 여론전에 나섰다.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모두 지역 내 ‘젊은’ 교수진 등을 중심으로 인재영입에 나서며 ‘젊은 캠프’, ‘새로운 부산’ 등을 주요 키워드로 선거전에 돌입할 모습이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실상 선거캠프에 준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세연 전 의원, 현역이자 당내 최다선인 서병수, 조경태 의원 등의 출마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까지 임기가 보장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선호할 만한 젊은 인재란 평가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 사퇴로 흔들리는 시정을 빠르게 안정시킬 인물이란 평가를, 조 의원은 중진의 무게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각각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통합당의 선거준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민주당은 당 소속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공천’ 결정도 하지 못한 상태다.

김영춘 전 의원,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등 현역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장 공천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선거준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통합당의 빠른 선거전은 우선 어느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평가다.

지난 총선에서 5석을 빼앗기며 지역에서 위기를 맞은 통합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대패하며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전국선거와 달리 부산에서는 18석 가운데 15석을 차지하며 민심을 수습했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태가 터지면서 통합당에 유리한 보궐선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부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점 역시 통합당의 빠른 행보의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 4월 선거인데, 지금과 같은 구도라면 ‘경선’을 치러야 한다. 2월쯤 경선이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남은 선거기간은 채 10개월이 되지 않는다.

선거가 있는 직전 해의 명절은 가족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올해 추석이 10월초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4달이란 시간 안에 부산시장 후보로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숙제도 있다.

보수지지층 내부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시민들에게 '힘싸움'으로 비쳐 민심이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빠른 선거전이 오히려 후보 간 교통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비대위원장 체제, 통합당에 유리한 선거구도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선거직전까지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 당내경선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선거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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