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상대국 여객기 운항 허용...'항공대전' 봉합

中 외항사 주1회 허용하자 美교통부 '전면 운항중단 조치' 철회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미국 교통부 전경(사진=교통부)

미국 교통부가 중국 항공사의 미국 왕복 여객기 운항을 매주 2차례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미 교통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항공사 간 균형 있고 공정하고 동등한 기회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델타·유나이티드 등 미국 항공사들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중국 간 여객기 노선이 전면 차단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자체적으로 중국 노선을 중단한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6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지만, 중국 항공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미 교통부는 지난 3일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막겠다는 맞불 조치를 내놨었다.

그러자 중국 민항국이 오는 8일부터 기존 국제노선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에 대해서도 목적지를 선택해 매주 1회 운항을 허용하겠다는 조치를 내놨다.

따라서 이날 미국 교통부의 입장 발표는 이 같은 중국 민항국의 조치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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