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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뜨겁게 타오르는 박동원, 프랜차이즈 포수 최다 홈런 응시[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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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박동원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특유의 파괴력이 프로 입단 12년차에 고스란히 발휘되고 있다. 키움 박동원(30)이 히어로즈 구단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박동원은 지난 5일 고척 LG전에서 1회말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키움은 6-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박동원은 6회말에도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할나위없이 굵직한 숫자들을 찍고 있다. 박동원은 이날까지 타율 0.356 7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2를 기록 중이다. 모든 타격지표에 있어 커리어하이이며 포수 중에는 ‘원톱’이다. 국가대표 포수 NC 양의지보다 높은 숫자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키움은 박동원의 맹타를 앞세워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5번 타순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장타력은 일찌감치 인정 받았다. 하지만 포지션 특성상 타격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이따금씩 대타나 지명타자로 나설 만큼 언제든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과 2016년 14개였다. 그런데 올해는 이미 한 시즌 최다에 절반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올시즌에는 장타를 많이 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떻게하면 장타를 많이 만들지 고민했고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며 “타격폼을 비롯해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한다. 코치님께서는 노력과 시도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게 믿음을 심어주신다”고 밝혔다.

시작은 선구안이다. 박동원은 지난해부터 볼넷과 삼진 비율을 이상적으로 맞춰나가고 있다. 14홈런을 기록한 2016년 볼넷(27개)보다 삼진(93개)이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볼넷 34개를 얻으며 삼진 56개를 당했고 올해는 볼넷 6개에 삼진 13개다.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일정한 밸런스로 장타를 터뜨리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 역시 박동원이 갖고 있다. 부상과 같은 변수만 없다면 무난하게 자신과 구단의 기록을 모두 넘어설 전망이다. 제리 샌즈의 공백이 뚜렷한 시즌 초반이지만 박동원의 비상으로 중심타선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박동원은 현재 임시주장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내가 할 게 딱히 없다. 그만큼 주장인 (김)상수형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팀 분위기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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