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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11점차 한화 노시환 깜짝 등판,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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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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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낳았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13으로 패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12경까지 늘어났다. 구단 통산 최다 연패(14연패)까지는 2경기만 남았고 단일 시즌 최다 연패(2013년 13연패)까지는 단 1경기뿐이다.

한화는 이날 팀 총 안타가 3개에 불과했다. 그중 하나가 9회 최진행의 투런포였지만 이미 점수가 0-13으로 벌어진 뒤였다. 그 전까지 안타 2개가 나오는 동안 병살타 3개로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투수들은 선발 장시환(3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김진영(1이닝 3실점), 안영명(1⅓이닝 4실점 2자책점) 등이 고전하며 8회초까지 5명의 투수가 대량 실점했다.

한화는 0-11이 된 7회말 지명타자 김태균의 대타로 이성열을 낸 뒤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그러다 9회초 이성열을 빼고 조한민을 유격수로 넣으면서 지명타자가 사라졌다. 대신 투수가 라인업에 들어가야 했는데 이날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던 2년차 내야수 노시환이 투수로 포지션을 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뒤 처음 투수로 깜짝 등판한 노시환은 지석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맞았다. 결과는 1이닝 1피안타(1홈런) 1사구 2실점. 투구수는 21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고 슬라이더를 하나 던졌다.

최근 투수들의 부진이 심각한 한화기에 이미 기울어진 경기라면 투수를 최대한 아껴 다음 경기를 노려보는 게 낫다는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노시환은 경남고 3학년이던 2018년 4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어 한화에서는 최근까지 투수를 했던 야수였기에 팀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지명타자를 없애면서까지 노시환을 등판시켰다는 것은 이미 점수차가 11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처럼 직구 14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노시환을 팬서비스 차원으로 등판시켰을 수도 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불펜투수 소모를 줄일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창단 후 최다 연패가 눈에 보이는 한화 상황에서 팬서비스보다 팬 기만 행위처럼 보일 수 있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

노시환은 입단 후 1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백업 역할을 맡으며 경험을 쌓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 6월 사직 롯데전에서는 포수가 모두 빠지면서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노시환이 입단하자마자 많은 포지션에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한화의 전력 뎁스가 얇다는 뜻. 한화 전력의 민낯이 다시 한 번 드러난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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