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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 4차선 바닥에 등장한 노란 글씨, 트럼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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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은 소중하다'...서울의 '세종로' 같은 곳에 새겨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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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저 시장이 16번가를 내려다보고 있다.(사진=워싱턴DC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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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4차선 도로명이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로 변경됐다.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앞 16번가를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플라자'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는 이날 해당 도로 바닥에 노란색 페인트로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도 새겨 넣었다.

페인트 작업은 이날 새벽부터 이 지역 예술가들과 시청 직원들이 함께 진행했다.

16번가는 백악관 앞에서 북쪽으로 뻗어있는 도로로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 앞 세종로와 같은 도로다.

이제 백악관에서 16번가를 내려다보면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는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게 됐다.

이 때문에 바우저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방을 멋지게 먹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우저 시장은 이날 해당 도로를 공중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최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또 다른 흑인 브리오나 테일러(女)의 이름을 거론했다.

"브리오나 테일러의 생일에 우리는 결심합니다. 미국을 마땅히 그래야할 나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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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저 시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보내는 별도의 공개서한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는 평화로웠고 지난밤에는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므로 나는 워싱턴DC에서 연방당국 소속 인력과 병력을 철수시키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위 대응을 위해 집결한 병력 등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전시(戰時)처럼 헬리콥터가 동원돼 시위대에 겁을 주고 해산을 시도하려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응수했다.

그는 "무능한 바우저 시장은 예산이 바닥나자 우리에게 와서 손을 벌였던 사람"이라며 "그녀가 주 방위군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른 사람들이란 맥락상 주방위군이 아닌 정규군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는 주(州)가 아니라 특별구여서 시장에게 방위군 통솔 권한이 없으며 대통령과 연방정부가 관여할 여지가 더 크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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