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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연속 위닝 중단' LG 류중일 감독,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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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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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성공적인 5월을 보낸 LG 트윈스지만 6월 들어 걸음이 느려졌다. 6월 첫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패 뒤 1승으로 겨우 싹쓸이를 피했다. 그래도 류중일 감독은 웃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 돌아올 선수가 있어서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투수조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4일 삼성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정찬헌의 기용 방식이 화제였다.

정찬헌은 신인 이민호와 함께 '5.5선발'로 열흘에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그런데 2일 이민호가 삼성을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하면서 투수 파트에서 변화를 제안했다. 이민호를 3일 1군에서 말소하지 않고 9일 잠실 SK전에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정찬헌이 이민호 이상으로 잘 던졌다는 점이다. 경추 석회화 제거 수술 여파를 고려해 다른 선수들보다 휴식일을 길게 주고 있었는데, 투구 내용이 좋은데다 경기 후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이 바뀔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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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지만 정찬헌과 이민호가 있어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지 않는다.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같은 변수에 대처할 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 (이)민호가 예상 외로 잘해주고 있다. 이제 더위와의 싸움이다. 선발투수는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늘 말하는데 올해는 특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과 김윤식이 다음 대체 선발 후보라고 말하면서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을 꺼냈다. 그는 "이정용이 이제 퓨처스 팀에서 투구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도 1군 와야 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정용은 아직 프로 타자 상대로는 실전을 치러본 적 없는 투수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한 번의 불펜 투구로 해설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직접 불펜 투구를 지켜본 뒤 즉전감이 될 거라는 판단을 내렸다. 투수코치 출신인 차명석 단장 또한 같은 생각이다.

5일 경기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이 오랜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 경기 전 마지막 1군 경기가 2018년 6월 6일이었다. 2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돌아온 최성훈은 박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가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6일 키움전 패배로 두산과 공동 2위가 된 LG지만 돌아올 전력이 있어 류중일 감독은 웃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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