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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0개의 트로피"…봉준호, `백상예술대상`서 `기생충` 여정 끝[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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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칸에서부터 시작해 약 20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5일 열린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0개 부문 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영화부문 신인상 박명훈을 비롯해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3관왕에 등극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앙상블, 빈부격차와 관련한 메시지 등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1년의 여정 동안 약 20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생충’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4천만 명 정도가 극장에서 본 것 같다. 지난 1년 동안 칸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제에서 20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작년 한 해가 영화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즐거운 경험이 가득했다. 훌륭하고 탁월한 감독님과 배우분들, 스태프들 덕분이다. 1년의 마지막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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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화제의 중심에 선 봉준호 감독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곽신애 대표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칸에서 시작된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해서 감사하다. 뜨거운 1년이었다. 함께한 배우들과 열띤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구상한 때부터 7년의 긴 여정이었다. 제가 설계한 장면을 책임지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동을 했다. 그 과정을 함께해준 아티스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를 멋지게 준비해준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 ‘기생충’을 함께한 배우 스태프 감사하다. 저마다 새로운 작품에서 뛰고 있다. 저 또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영화는 계속될 거다. 오늘은 무관중이지만, 조만간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 영화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기생충’은 한국영화사에 최초의 기록들을 남겼다.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등 국내외에서 수상 레이스를 이어왔다. 그리고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영화 부문 트로피를 여러 개 들어 올리며 긴 여정을 마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고,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1965년부터 시작돼 드라마와 예능·교양프로그램 등 TV 부문 심사 대상과 영화 부문 작품상·감독상 등을 수여했다.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이 3년 연속 사회를 맡아 활약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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