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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사저 부지' 판 사람은 경남고 2년 후배… 경호처서 매입한 주변땅 150평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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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양산 現자택은 경호에 문제… 10억 비용 대통령 사비로 충당"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 새 사저가 들어서게 될 부지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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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사저 관련 경호 시설을 짓기 위해 매입한 부지가 더 있는 것으로 5일 추가 확인됐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경호처는 지난 4월 28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60-3번지(496㎡)의 땅과 이곳에 있는 1층 주택(85.89㎡), 360-5번지 중 일부 등을 총 3억3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50평 정도 규모다. 경호처는 그다음 날엔 313번지(총 291㎡) 중 92㎡와 363-6번지(1124㎡) 등 367.84평을 4억599만원에 매입했다. 문 대통령 사저 경호 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 비용으로 총 7억3599만원을 쓴 셈이다. 이 일대에는 경호관 숙소와 근무 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호처는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경호원 숙소 부지 매입 및 경호 시설 건축 명목 등으로 올해 예산안에 22억여원을 편성했다.

문 대통령이 사비로 산 양산시 통도사 인근 땅의 원래 주인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2년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낼 사저를 짓기 위해 지난 4월 29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일대(평산마을) 터와 2층 주택을 샀다. 등기부 등본과 경남중고 동창회보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게 이곳 땅과 집을 판 사람은 1953년 6월생인 전직 한의사 A(67)씨이다. A씨는 1990년대 초 부산 중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다 은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경남고 27회 동기회장을 맡았다고 한다. 1953년 1월생인 문 대통령은 경남고 25회다. 문 대통령이 매입한 양산 지산리 일대 터는 원래 A씨가 1997~1999년 매입해 10년 넘게 소유했던 곳이다. 주택은 2000년에 소유권 등록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곳으로 현재 문 대통령이 소유한 양산시 매곡동 자택 대신 하북면 지산리 땅을 산 이유에 대해 "경호 문제"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가시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하지만 최종적으로 경호처는 도저히 (매곡동 자택엔) 경호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 부지 대금은 완납했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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