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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헐크’ 이만수, 육사 야구부 ‘총사령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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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교장 부탁 받고 동호회 맡아

권혁돈 감독-한상훈 코치와 한 호흡

월급 없이 재능기부하는 李감독

“희생-배려-협동정신 가르칠 것”

동아일보

3일 육군사관학교 야구부 총감독으로 위촉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왼쪽)이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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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린 프로야구 스타 출신 이만수 전 SK 감독(62)이 육군사관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전 감독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년 전 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찾은 강원 철원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의 부탁으로 육사 야구부 총감독에 위촉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일 정 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 전 감독과 함께 권혁돈 전 신일중 감독이 감독으로, 한화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한상훈이 코치로 호흡을 맞춘다. 모두 재능기부로 월급을 받지 않는다.

이 전 감독은 “군대와 스포츠, 특히 야구는 명령에 의해 생과 사가 결정된다.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감독의 사인에 맞춰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여러모로 흡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패기 넘치는 젊은 생도들에게 야구의 5대 정신인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외치며 야구를 통한 배움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희생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면 군인에게 가장 숭고한 정신을 불어넣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육사 야구부는 야구를 좋아하는 생도 28명으로 꾸려진 동호회 팀이다. 매주 3시간 이상 구슬땀을 흘리며 전국대학아마야구연합회(AUBL) 리그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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