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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리 함덕주 있어요" 김태형 감독 이유 있었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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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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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함덕주 있어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믿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함덕주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4차전 5-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6번째 세이브.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함덕주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황대인과 한승택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탈삼진 행진은 계속됐다. 9회초 선두타자 김규성에 이어 김호령까지 연달아 삼진을 솎아내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어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함덕주는 경기 뒤 "주자가 나가서 쌓이면 일찍 나갈 수 있다고 7회부터 이야기를 듣고 몸을 풀고 있었다. (만루에서)최악이 홈런을 맞는 건데, 맞아도 동점이니까. 코치님이랑 포수 (박)세혁이 형이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자고 했고, 좋은 피칭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계속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담스럽다. 아직 확신이 없어 불안하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무리 투수로 나가고 있는데, (이)형범이 형이 와서 좋았을 때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최)원준이, (박)치국이도 좋았을 때 공을 빨리 찾아서 다 같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불펜은 시즌 내내 불안 요소로 꼽혔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밸런스를 다시 잡기 위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함덕주와 이현승, 윤명준, 박치국, 최원준 등 기존 불펜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불펜 불안을 이야기할 때마다 김 감독은 "우리는 함덕주가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요즘 덕주 공이 좋다. 괜찮다"며 충분히 승리를 쌓아 갈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믿음에 보답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는 함덕주는 "아직까지는 불안해도 괜찮은 것 같다. 팀에 가능한 피해를 주지 않고 열심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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