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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5월 실업률 13.3% `깜짝 호전`…트럼프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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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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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쇼크로 최악으로 치닫던 미국 실업률이 5월 깜짝 반등해 13.3%로 선방했다.

이는 최악의 경우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치보다 훨씬 개선된 것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 통계에서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 2050만개가 줄었던 데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른 실업률도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

정부 발표 전 시장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 상태였다. 미국 실물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킨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5월 실업률이 20%대에 육박해 최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시장 예상과 정반대로 개선된 실업률 수치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한 수치가 나왔다. 시장은 옳았다"며 자신이 이끄는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날 고용동향 발표에 앞서 최근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도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하는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24~30일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8만건으로 최근 수개월간 처음으로 200만건 아래로 내려앉았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주(330만건)부터 본격화해 같은 달 넷째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4월 들어 300만명 초반까지 내려가다가 5월 말 마침내 100만명 후반대까지 완화됐다.

개선 흐름을 보이는 고용시장과 달리 수출입 지표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하루 전 미 상무부가 내놓은 4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 부문 실적은 1512억81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45% 급락했다. 수입 부문의 붕괴 흐름도 심상치 않다. 미국 수입 물량은 한 자릿수(-5.65%)에서 낙폭을 키워 13.69% 감소했다. 수출입 모두 미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역시나 모든 경제활동을 올스톱시킨 초유의 전염병 사태가 가져온 비정상적인 기록이다. 수출이 크게 주저앉으면서 4월 미국 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16.69% 증가한 494억800만달러(약 60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국가별 교역 상황을 보면 중국을 상대로 한 상품 적자가 전월보다 259억5900만달러(약 31조7700억원) 늘었다.

[이재철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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