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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이엇式 택틱컬 FPS 시장 도전작 ‘발로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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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미래 지구 배경의 밀리터리 5대5 게임

각기 다른 기술 보유한 특수 요원 ‘차별화’

‘LoL’ 출시 당시보다 빠른 PC방 순위상승

매경게임진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발로란트’가 지난 2일 출시됐다.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과 5대5 택티컬 FPS라는 장르를 앞세워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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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발로란트’가 지난 2일 출시됐다. ‘발로란트’는 전술·전략을 중시한 택티컬 FPS(1인칭 슈팅)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LoL’이 아닌 새로운 세계관을 내세운 점이 주목된다. 초반 PC방 점유율 순위는 기존 대형 흥행작에 비교할때 다소 낮다. 다만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이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다. 2011년 ‘LoL’ 국내 서비스 당시보다 오히려 낫다.

◆‘LoL’뿐인 라이엇은 잊어라…새로운 세계관 적용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가 ‘LoL’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세계관으로 내놓은 신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자동전투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 전략카드게임 ‘레전드오브룬테라(LoR)’ 등을 선보였으나 모두 ‘LoL’ 기반이었다. 글로벌 최고 인기게임 ‘LoL’의 명성을 활용할 수 있었다. 반면 ‘발로란트’는 기반이 없다. ‘발로란트’의 흥행 성과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발로란트’는 근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5대5 팀 대전 기반의 경쟁게임이다. ‘룬테라’라는 가상의 세계를 묘사한 ‘LoL’이나 ‘LoR’과 달리 익숙한 실제 각국의 문화가 녹아든 인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판타지 세상이 아닌 현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 창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전략·전술을 추구한다는 라이엇게임즈 개발진의 설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실제 ‘발로란트’는 최초 공개 당시 각 요원들이 고유의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테스트 이후 현대 군사물을 묘사한 게임과 더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거론된 게임이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였다. 총격 자체의 비중이 높고 각 요원에게 부여된 기술은 전략·전술을 위한 보조수단에 가깝다는 분석이었다. 라이엇게임즈측도 “게임플레이를 최우선시하며 상황마다 어울리는 무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라며 총기와 총격전에 집중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각 요원이 보유한 기술의 특징은 현대 군사물 기반의 택티컬 FPS의 느낌과는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당장 출시와 함께 공개된 신규 요원 ‘레이나’의 경우 상대의 생명력을 흡수해 무적 상태가 되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등 비현실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나 연막탄이나 소이탄, 드론 등 현실적인 무기 사용을 기술로 보유한 요원들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출신 요원으로 설정된 ‘제트’는 단검을 던지고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연막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매경게임진

<사진=‘발로란트’의 다양한 요원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이퍼, 브림스톤, 사이퍼, 세이지, 오멘,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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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폭파미션 차용한 총격전 ‘눈길’…인기 순위 ‘상승세’

현재 ‘발로란트’에는 영국 출신의 ‘피닉스’, 대한민국 ‘제트’, 미국 ‘바이퍼’, 러시아 ‘소바’, 모로코 ‘사이퍼’, 미국 ‘브림스톤’, 중국 ‘세이지’, 국적 불명의 ‘오멘’, 브라질 ‘레이즈’, 멕시코 ‘레이나’까지 총 11명의 요원이 등장한다. 이들 요원의 기술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 요소다.

제공되는 맵은 ‘바인드’, ‘헤이븐’, ‘스플릿’, ‘어센트’ 등 4종이다. 이용자들은 이 4곳의 전장에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24라운드 동안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스파이크’라는 폭탄물을 설치하는 공격팀과 이를 방어하는 수비팀의 대결이다. FPS게임을 좀 해본 이용자라면 익숙할 폭파 미션 형태다.

‘바인드’의 경우 스파이크 설치 지점이 두 곳이며 중앙 지역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팀은 스파이크 설치 지점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으며 두 지점을 연결하는 순간이동기도 이용 가능하다. ‘헤이븐’은 스파이크 설치 지점이 세 곳이다. 중앙 지역에도 스파이크를 설치할 수 있게 만들어 해당 지역의 중요성을 높였다. ‘스플릿’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형의 중앙 지역과 해당 지점에 스파이크 설치를 감시할 수 있는 탑이 배치됐다. 탑을 장악하는 것이 교전의 주요 포인트다. 새로 추가된 ‘어센트’는 개방된 중앙 지역과 세 개의 공격로, 닫을 수 있는 문으로 구성됐다. 완성도가 높고 전략이 중요한 기본 맵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소개다.

정식 출시와 함께 좀 더 빠른 승부를 즐길 수 있는 신규 게임 모드 ‘스파이크 돌격’의 베타 버전도 등장했다. 24라운드 방식이 아닌 7전4선승제로 진행되며 준비 시간과 라운드 제한 시간도 짧게 줄였다. 3라운드 이후 공수를 교대하고 매 라운드 3~5개의 특수 강화 구슬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발로란트’는 출시 이후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4일 기준 엔미디어플랫폼이 집계하는 ‘더로그’ 순위에서는 인기 순위 10위, 미디어웹의 ‘게임트릭스’에서는 11위다. 출시 첫날인 지난 2일에는 ‘더로그’ 기준 13위, ‘게임트릭스’ 15위였다. 출시 이후 1~2계단씩 상승했다. 점유율과 이용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단순 순위로만 따지면 현재 PC방 인기 1위 게임인 ‘LoL’보다 출발이 좋다. 지난 2011년 12월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LoL’의 첫날 PC방 인기 순위는 23위였다. 다음날인 13일엔 13위, 14일에는 12위였다.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17일이다. 인기 순위 톱4 진입까지는 약 40여일 이상 걸렸고 처음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약 3개월여 이상이 지난 2012년 3월 23일이었다. ‘발로란트’의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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