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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슈가의 일희일비…사이비교주 연설 샘플링→빌보드 신기록→베트남 비하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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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난달 22일 발표한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초의 신기록을 세워 놀라움을 자아낸 가운데,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 연설 샘플링 의혹에 이어, 베트남 전범자의 연설을 삽입했다는 의혹까지 휩싸여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낸 것이다.

베트남 현지 매체 Tinnhac는 4일 방탄소년단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베트남어 구절이 발견됐다며 베트남의 신성 모독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베트남 단어가 원본 샘플에서 슈가와 빅히트 제작자가 삽입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 문구를 듣는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매우 화를 내고 분개하고 있다며, 슈가의 '베트남 비하설'을 전했다.

또 다른 베트남 현지 매체 'kenh14'도 이날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슈가의 믹스테이프 'D-2'는 성공을 거두고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지만,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또 다시 치열한 논쟁을 일으킨다고 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 11~17초 부분에 응오딘지엠의 음성이 나온다며, 해당 부분을 느리게 재생했을 때 '저희 남부 민족들이, 비엣공'으로 들린다고 의혹을 제기하 바 있다. 응오딘지엠은 베트남에서 독재자이자, 민족 반역자, 전범자로 취급받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소속사 측의 입장대로, 해당 음원에는 베트남어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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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보도는 온라인에서 떠도는 루머를 사실로 오인해 보도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슈가는 짐 존스의 연설 음성 샘플링 논란으로 연이어 화제를 모았던 바다. 제임스 워런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빼앗은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이다.

해당 논란에 소속사 측은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해,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 샘플링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틀 후인 3일, 한 매체는 슈가의 '어떻게 생각'에 사용된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육성 샘플과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미국 최대 샘플 플랫폼 스플라이스에 해당 샘플을 찾기 위해 검색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짐 존스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는 슈가 측 입장에 반문했다.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소속사 측은 이날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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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슈가의 믹스테이프 'D-2'는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와 싱글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신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6월 6일 자)에 따르면, 해당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는 '핫 100' 차트에서 76위를 기록했다. 또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에서는 믹스테이프 'D-2' 전곡이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싹쓸이,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에서도 전곡이 순위에 진입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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