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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 류중일 감독 "정찬헌, 회복속도 점점 빨라져...1군에 계속 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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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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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전날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정찬헌의 투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주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찬헌이 정말 잘 준비한 것 같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찬헌은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특히 11탈삼진은 정찬헌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빠른공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해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결과도 좋았지만 투구 내용이 정말 좋았다”며 “변화구 4~5개 정도를 던지는데 그게 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특히 커터, 슬라이더, 느린 커브 등이 잘 들아와서 삼진을 11개나 잡았다”며 “여러가지 구종을 장착하면 타자의 눈이 속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그동안 잘 쉬어서 그런지 준비를 잘 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을 아예 6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후유증을 고려해 한 번 선발로 내보내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뒤 열흘 간 휴식을 주는 방식으로 기용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을 계속 1군에 남겨둘까도 생각해서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했는데 일단 예정대로 1군 엔트리에서 뺐다”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울러 “그 다음부터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정찬헌의 회복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컨디셔닝 파트의 보고가 계속 올라온다”며 행복한 고민을 토로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선발진이 6명으로 돌아가는데 현재까지는 좋다”며 “앞으로 더위와의 싸움인데 선발투수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침 퓨처스(2군)에서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뽑힌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대형 신인’ 이정용의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다. 동아대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했던 이정용은 입단 당시 1군 즉시전력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이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선발 보다는 중간으로 시작할텐데 빠르면 오는 20일 전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정찬헌과 함께 베테랑 우완투수 송은범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우완 사이드암 류원석과 좌완 최성훈을 합류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송은범이 목이 뻐근하다고 해서 일단 부상자 명단으로 보냈다”며 “정확한 상태를 몰라서 일단 주말까지는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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