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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의당 '본회의 참석' 놓고 혼선…반쪽 개원에도 존재감 없이 '투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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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불참 예상에 본회의 참석 고민하다…결국 투표 동참

뉴스1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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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거대 양당 체제에서 정의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21대 국회 시작부터 본회의 참석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정의당은 5일 의장단 선출을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본회의 불참을 예상, 정의당 또한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구성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반쪽 개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야 협상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정의당 또한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의총 직후 통합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로 결정하자 정의당은 예정돼 있던 배진교 원내대표의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입장을 번복했다. 정의당도 의장단 표결에 참여하기로 한 것.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의당도) 고민하고 있다가 (통합당이) 참석하기로 해서 입장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합당이 말 그대로 회의장에만 입장하고 의장단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퇴장함으로써 정의당의 명분도 희석됐다.

정의당은 이날 소속의원 6명 전원이 본회의에 참여해 표결까지 마쳤다. 여야 갈등 국면에서 별다른 정치적 입장도 드러내지 못했다.

21대 국회 초기부터 존재감 드러내기에 실패한 정의당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반영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에) 3분의 2가 참석했지만 교섭단체가 둘이다 보니 마치 반쪽인 것처럼, 나머지 정당의 의사는 무시됐다"며 "그런 면에서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하고 나머지 정당들도 교섭단체 안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김상희 의원이 각각 국회의장, 국회부의장(여당 몫)으로 선출됐다. 통합당이 의장단 선거에 불참하면서 야당 몫 부의장은 선출은 무산됐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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