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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뉴 삼성' 선언 후 한달…사법리스크에 삼성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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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 후 노사관계서 의미 있는 진전 이뤄져

코로나 뚫고 中 현장경영, 반도체 투자 등 광폭행보

이 부회장, 삼성 향한 檢 칼끝에 다시 구속 갈림길

구속시 비상경영체제…투자 등 오너 부재 한계도

아시아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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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과거 잘못과의 단절과 새로운 삼성의 시작을 선언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났다. 그간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일궈냈다는 평가 속에 이 부회장 역시 활발한 경영행보를 보였으나, 이 부회장과 삼성을 겨냥한 검찰의 칼날로 ‘뉴 삼성’ 전략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승계와 노조문제 등 과거 잘못과의 단절을 선언한 이후 삼성은 노사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1년 가까이 철탑 농성을 벌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와 지난달 말 합의를 이끌어내고, 지난 4일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7개 계열사가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운영키로 밝힌 바 있다.

뉴 삼성 선언 이후 이 부회장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차세대 배터리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닷새 뒤에는 코로나19를 뚫고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섰다. 2박 3일의 중국 출장을 위해 이 부회장은 세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자 ‘한국의 자존심’인 반도체 사업을 향한 투자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달 21일 평택캠퍼스에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 계획에 이어 이달 1일에는 같은 사업장 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 규모에 대한 삼성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9조~10조원, 낸드플래시 7조~8조원 등 총 18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과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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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검찰이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친 소환에 이어 이달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부회장은 또다시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지 2년 4개월 만이다.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게 되면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올스톱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위기 속 삼성의 미래 역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은 총수 부재에 따라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017년 2월 구속된 뒤 계열사 전문경영인·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은 해체하고, 3대 사업 부문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계열사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을 지원했다.

다만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체제는 그룹 전반에 걸친 핵심 사안을 신속하고 과감히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재계는 지적한다. 2018년 발표한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고용 계획이나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30’처럼 대규모 투자의 경우 오너의 결단 없이는 구체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너 부재가 대규모 투자동력의 상실로 이어져 결국 글로벌 시장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삼성이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의 발굴에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하만을 9조원대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빅딜’이 없었던 것도 2017년 2월 이후 1년간에 걸친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빅딜’ 추진에 따른 최종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나 M&A는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오너 공백이 기업의 미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고 글로벌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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