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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학가 여름 계절학기 '온라인'으로...'코로나 재확산' 우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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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 중인 대학 대다수가 여름 계절학기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 때문에 여름 계절학기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안내사항을 공지했다.

고려대는 계절학기 수업 방식을 1학기 기준과 동일하게 설정하고, 수강인원이 30명을 초과하는 강의는 온라인 강의를 원칙으로 결정했다. 다만 온·오프라인 병행 조건으로 대면 수업을 허용하고, 수강인원 30명 이하 강의는 수강생 동의와 거리두기가 가능한 강의실 확보를 조건으로 대면 수업도 허용했다.

연세대·경희대·서울시립대·동국대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온라인 강의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실험·실습·실기강의 등 필요한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선비즈

지난 1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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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는 이번 여름 계절학기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10일로 축소하는 대신 일별 수업시간을 늘려 강의한다. 국민대 관계자는 "1학기 개강이 밀리면서 학사 일정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절학기 기간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학 한국어 교육기관(한국어학당)도 여름 학기 개강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오는 8일 개강하는 여름학기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체험 위주' 특별 과정은 취소했다. 학교 관계자는 "원격·화상회의 앱인 '줌 클라우드 미팅'을 이용해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며, 중간고사를 온라인으로 치를지 여부는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과 한국외대 한국어학당은 온라인 수업으로 개강하되 향후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도 있다.

명지대 국제교류원은 "유학생 대다수가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해 따로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이상 오프라인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사 과정을 학교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맡긴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는 가급적 비대면 수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run2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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