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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이 먼저냐 갑질 자료 요청이 갑질이냐 서울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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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블라인드 게시판에 시의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자료 요청 성토글

시의원, 고위공무원 민원 많아 자료 요청 불가피…공무원들 “초가삼간 태우는 격”

“시장님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 나와야 관심 가져 주실겁니까” 호소도

헤럴드경제

서울시 블라인드 캡쳐.


[헤럴드경제=이진용·최원혁 기자] 공무원 갑질이 먼저인지 시의원 무분별한 자료요구가 갑질인지 서울시 익명 사이트에 분노의 글이 수십개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예결위 위원인 한 시의원이 한 서울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사달이 시작됐다.

이 시의원은 공무원들의 민원을 받아 고위공무원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영수증까지 첨부하라고 하면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해도 너무한다고 이게 진정한 갑질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발단은 한 고위 공무원이 휴일에도 나와서 밥먹고 카페가고 와인 마시고 하는 것에 대한 민원에서 시작됐다. 게시판에 ‘구더기 알려줬더니 초가삼간만 골라 태우네ㅋㅋㅋ’라는 글을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란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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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블라인드 캡쳐.


이 사이트에는 ‘OOO의원 어디 신고 못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2019년 지출결의서 채권자별지급내역 하나하나 출력저장하라는게 말이 되나요? 전실국에…. 다 보는게 가능은 한지? 이런게 진짜 갑질 아닌가요?”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제목으로 ‘시장님, 자살하는 사람 한명 더 나와야 관심 가져주실겁니까’로 같은 시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결산검사 기간부터 이렇게 고충이 쇄도하는데도 그대로 모른척 두실겁니까? 직원들보다 같은당소속 시의원이 더 중하신건가요?”라며 “진정 예전에 극단적인 사례처럼 자살하는 사람이라도 나와야 그제서야 무마하실건가요”라고 토로했다.

이 글들의 댓글을 살펴보면 “이건 명백한 갑질입니다. 대책을 세워주세요. 거의 1000개 넘는 PDF파일 받아서 어떻게 할 건지 의문스럽네요.”, “결산검사 기한은 시의원이면 이렇게 맘대로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조례까지 무시하는 시의원 파워 정말로 무섭네요. 도대체 뭘 얼마나 괴롭히고 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 작작좀하세요.”, “국민신문고랑 시의회 신문고에 갑질로 고발 못하나요?”, “젊은 시의원인데 꼰대 짓은 혀를 내두를 정도.”, “국회의원 갑질만 있는줄 알았는데 시의원 나리도 엄청 무섭네?”, “구더기 알려줬더니 초가삼간만 골라 태우네…변호사죠?”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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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블라인드 캡쳐.


이에 대해 서울시 한 공무원은 “아무리 시의회 결산위원이더라도 명백한 월권”이라며 “시의원을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고 이렇게 요구하는건 억지스럽다.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시의원은 공무원들 입장에서 갑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받은 자료가 의구심이 들어 데이터를 다시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원은 “처음에는 로우데이터를 요청했지만 무리라고 해서 철회를 했다”며 “이후 간편한 회계시스템을 다운받아 보기로 했는데 일부 실국에서 자료가 맞지 않아 다시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은 “결산 검사 기한도 조례상 결산서와 증명서류를 제출한 날로부터 25일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되는 것”이라며 “결산 검사 기한 전에 신청을 했는데 일부러 자료를 지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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