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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당 집단 퇴장 후…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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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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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5일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국민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며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총 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박 의장은 “아쉬움 속에 출발한 21대 국회지만 우리 국회를 마칠 때 ‘국민의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하자”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엄중한 시기에 마음이 참 무겁다”며 “저는 잠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요즘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오랜만에 저를 본 의원님들도 ‘조금 말랐네요’라고 하신다. 깜빡 잠이 들더라도, 두 세 시간이 지나면 잠이 깨진다. 국가 위기의 심각성, 민생의 절박함, 책임감이 온몸을 감싸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다가 좌절된 것을 잘 기억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2008년 가을, 세계적인 금융위기 당시 저는 야당의 정책의장이었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에서도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해 혼란 속에 빠져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다급하게 요청했던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급보증 동의안을 소속 정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도한 적이 있다”며 “국민은 국익 위해 결단한 야당을 위해 더 큰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언제나 마음 깊이 새기는 경구가 있다. 군주민수”라며 “국민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뜻이다. 정치의 본질을 꿰뚫는, 두렵고 두려운 말씀이시다.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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