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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SK텔레콤, 영상 의료장비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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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나노엑스에 280억 투자…2대주주 차세대 의료기술·5G·AI 융합 결과물 박정호 사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사례"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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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엑스의 디지털 X-ray·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 'Nanox.ARC'.[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반도체(Nano-spindt)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발생기'를 앞세워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바꾸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 약 4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의료장비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스라엘의 의료장비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에 누적 2300만달러(약 282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한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으로 후지필름과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도 투자에 참여한 곳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 초기투자에 참여한데 이어 최근 진행된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뛰어들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투자에 따라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 패밀리사(정보통신기술 분야 계열사)와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한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를 구급차에 탑재하고 5G·클라우드와 연동하면 환자를 이송하는 중에도 응급의료팀과 원내 전문의가 엑스레이·CT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응급 영상촬영이 필수적인 뇌졸중 환자의 경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공항과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에 적용하면 엑스레이 보안 기기를 보다 간편하게 넓은 범위에 설치할 수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의 품질검사, 반려동물용 영상진단기기 시장도 관심 분야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에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구축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도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공장 건설로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하고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와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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