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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로 다친 의료인의 마음돌봄을 위한 공감워크샵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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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마음의 “가슴앓이”를 풀어내고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 전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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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달 13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 되었던 교직원의 마음건강을 위해 매주 2회 ‘공감워크샵’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3월 29일 첫 코로나환자가 확인되면서 40일동안 폐쇄가 된 후 지난달 11일 재 개원하여 현재 정상운영 중이다.

그러나 폐쇄기간동안 교직원들은 병원 전 구역에 대한 방역과 소독작업, 집진청소 등으로 하루도 쉬지 못하고 평소보다 힘든 기간을 보냈다.

또한, 확진환자와 접촉한 약 300여명의 직원들은 자가격리가 되면서 주위의 편견과 같은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병원 영성부와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마음돌봄위원회’를 구성하고 “우리가 함께한 오늘”이라는 일간지를 발간하였다. 이 소식지를 통해 교직원들은 병원의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상처를 함께 보듬고 응원하며 재 개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보탠 바 있다.

‘마음돌봄위원회’는 폐쇄기간 중 실제 교직원들이 받은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조사 설문’을 시행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의료의 최 일선에서 환자를 돌보며, 대체 불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마음건강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도 자가격리된 교직원들의 심리건강 상태는 반드시 돌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마음돌봄위원회’에서는 ‘공감워크샵’을 통해 그들의 마음 건강을 치유하고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감워크샵은 영성부장 박민우 마태오 신부와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의 치유 프로그램 진행으로 교직원들의 가슴앓이를 풀어내고 같이 공감하며, 지친 마음의 힐링을 위해 의정부 교구 차풍 요한 드라살 신부가 이끄는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Symphthy Wind Orchestra)팀의 감성적인 연주회가 이어진다.

현재까지 20명의 중간관리자와 2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앞으로 40명 정도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카톡릭학교 영성부원장 이상훈 미카엘 신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된 의료인만을 대상으로 한 마음돌봄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인 만큼 매우 의미가 있다. 많은 병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가격리된 의료인의 마음돌봄은 앞으로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번 워크샵의 의미를 강조했다.
(의정부)최종복 기자 bok7000@ajunews.com

최종복 bok70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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