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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때문에…" 얼굴 붉히는 KT스카이라이프·엠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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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시장 진출 타진

기존 알뜰폰 사업자 엠모바일과 긴장 심화

구현모 KT 대표 "그룹사 리스트럭처링" 언급

계열사간 '수익성 확보' 위한 독자생존 심화될 듯

아시아경제

(왼쪽부터) 박종진 KT엠모바일 대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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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KT엠모바일(이하 엠모바일)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두 회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가운데 엠모바일 인력 일부가 스카이라이프 업무를 지원하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 사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면서 엠모바일에 업무 지원을 요청했고, 엠모바일 인력이 업무 지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모바일은 70만명 정도의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 10%를 점하고 있는 알뜰폰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KT그룹에서 알뜰폰 사업을 책임져온 엠모바일로서는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사업 진출이 반가울 리 없는 가운데 스카이라이프 업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옮겨갔다' 식의 뒷말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측은 "정식 인력 배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엠모바일로부터 알뜰폰 사업 업무 지원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성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결합상품 형태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엠모바일과의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엠모바일의 지난해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3만4000명(시장점유율 9.1%)으로 LG헬로비전(76만2000명ㆍ9.40%)에 못미치지만 SK텔링크(69만6000명ㆍ8.6%)를 앞서는 수준이다. 전체 알뜰폰 업체 기준으론 3위, 이통사 중에선 2위다.


위성 사업을 해온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출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라이프의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 10.53% 수준에서 2018년 상반기 10.19%, 지난해 상반기 9.87%, 하반기에는 9.56%까지 하락했다. 유료방송 시장이 인터넷TV(IPTV)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성방송 사업만으론 한계가 있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이번 논란은 구현모 KT 대표 체제 이후 42개에 달하는 KT 계열사들이 '각자도생'를 벌이는 상황의 단면이라는 관측도 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국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가부양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의 KT지분은 49.99%, KT엠모바일의 KT 지분은 100%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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