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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선발마저도…' 두산의 마운드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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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김강률 복귀하자 선발 이용찬 이탈

타선 활약에도 마운드 흔들리며 고전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8일 오후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28.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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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 고민이 계속된다. 기다리던 불펜 투수가 돌아왔지만, 예상치 못하게 선발 투수가 이탈했다.

두산은 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투수 김강률을 1군에 올렸다. 애타게 바라던 '파이어볼러'의 복귀다.

김강률은 2018년 65경기에 나와 5승무패1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다시 몸을 만든 김강률은 퓨처스(2군)리그 2경기에서 4⅓이닝 1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김강률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일단 1군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두산 불펜에 여유가 없다.

두산의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7.34로 9위에 그친다. 넉넉한 점수 차로 이기고 있다가도 불펜이 와르르 무너져 접전이 되는 경우도 자주 나온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는 11-4로 앞서고 있던 경기가 불펜이 가동되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 11-8로 진땀승을 거뒀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막아낸 승리였다.

4일 KT전에서도 14-5로 앞선 9회말에만 3점을 내주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김강률의 합류에도 두산은 마음껏 웃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선발 투수 이용찬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와 조만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에만 약 1년이 걸릴 예정이라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베테랑 선발 투수의 이탈은 팀에도 타격이 크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빈다. 현재 1군에서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자원도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2군 투수에게 몇 차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안 그래도 흔들리는 마운드에 이탈자까지 나오면서 한숨이 깊어졌다.

타선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가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

두산의 팀 타율은 0.303로 리그 2위다. 득점권 타율은 0.342(1위)로 찬스에서 집중력이 더 올라간다.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집중타를 쏟아낼 힘도 충분한 만큼, 마운드가 버텨주면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에도 마운드가 불안하다보니 안심할 수가 없다.

두산은 시즌 초반 3위에 올라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위'로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불안한 마운드에 대한 답답함도 더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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