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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9주 만에 하락세 멈춰…"급반등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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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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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31일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사무소 밀집 상가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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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권 절세 매물 소진 영향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영향도 있다. 49주 연속 오른 전셋값이 불안요인으로 지목되지만 경기 둔화로 서울 아파트값이 급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서울 아파트값 보합..강남11구는 하락 이어갔지만 낙폭 축소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 조사 결과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보합(0.00%)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30일 0.02% 하락한 이후 9주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강남 11개구를 중심으로 지난 2월 1일 하락반전했고 이어 두 달여 시차를 두고 서울 전체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세부담을 줄이기 위한 급매가 지난 4월 강남 재건축 단지 위주로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낙폭이 점차 줄어 결국 이달초 보합권에 접어든 것이다. 급매물이 소진된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됐고, 강북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단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강북 14개구는 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마포구(-0.03%) 용산구(-0.02%)는 9억원 초과 오래된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동대문(0.03%) 노원구(0.01%)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보합권에 진입했다.

강남 11개구는 0.01% 하락했으나 낙폭이 좁혀졌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강남·송파구는 각각 0.04%, 0.03%, 0.03% 하락했지만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5단지와 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1~2억원 가량 상승한 가운데 호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대전(0.46%), 세종(0.44%) 충북(0.44%) 인천(0.21%) 경기(0.17%)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 2·20 안정화 대책의 타깃 이었던 수원 지역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교통호재 영향으로 수원 장안 0.49%, 영통구 0.27% 각각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도 0.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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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값은 강남4구인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를 비롯해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사진은 31일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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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소진에 코로나 진정 국면..꿈틀거리는 집값




서울 아파트값이 이달초 보합권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 4월과 5월 쏟아졌던 강남 지역 ‘급매’가 대부분 소진된 영향이 크다. 6월 1일 기준으로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 연말에 보유세(재산세+종부세)를 내야 한다. 그 전에 세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지난달까지 대거 출회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시가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위주로 공시가격이 많게는 30% 이상 인상돼 보유세 부담이 늘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를 해 주기로 한 만큼 세부담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6월 이전 매도 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급매가 나온 지난 4월 전용 76㎡ 기준 실거래 가격이 17억4500만원(7층)까지 떨어졌지만 급매가 소진된 지난달 23일 같은 면적이 18억5000만원(4층)에 거래돼 1억원 넘게 올랐다. 호가는 더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인 것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식시장이 먼저 코로나 불안을 이기고 상승하면서 아파트값도 보합권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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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값이 1년 만에 하락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밀집 상가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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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 어렵다” 대세…전셋값은 복병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급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경기 상황만 보면 서울 집값은 고점 수준으로 판단된다. 상승 동력도 크지 않아 당분간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강도가 여전히 강해 급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도심 신축 단지 청약 대기수요가 많고 이로 인해 전셋값 불안이 가중되면 가격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4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전셋값은 예의주시할 복병으로 지적된다. 집값 방향성이 애매할수록 주택 구매를 미루고 전세를 살려는 수요는 더 늘어난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함에 따라 집주인이 전셋값을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종완 원장은 “전셋값이 매매 가격 하단을 방어하는 상황”이라며 “전셋값을 안정시켜야 매매가격도 점차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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