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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불 탄 것처럼 말라죽어...치료제 없는 '과수 에이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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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충주, 안성, 익산 등 151개 농가로 번져

농진청 “과수화상병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해 대응”

"전문인력 투입해 역학조사, 신속 방제 나설 것"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이른바 ‘과수 에이즈’라고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충청과 경기, 전남 지역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시키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현재 총 151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 확정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를 면적으로 따지면 88.7헥타르(㏊)에 해당한다. 주로 충주에 감염 사례가 많고 안성, 제천, 음성·천안·익산 등으로 번졌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난다. 감염될 경우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주로 5월과 6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최근 비가 내리고 발병이 쉬운 온도(25∼27도) 조건이 형성되면서 예년보다 발생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따라 농진청은 지난달 25일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린 지 일주일 만에 ‘주의’에서 ‘경계’로 다시 격상했다. 위기 단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발생 시·군 중심으로 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은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발생 인접 시·군으로 확대해 설치한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 방제를 추진한다. 집중발생지역은 중앙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조사를 추진하고 농식품부, 검역본부(역학조사),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상황이 가장 심각한 충주지역은 전문인력 68명을 투입해 사과·배 전체 농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달 27∼29일 3개 읍·면 569개 농장 243㏊를 대상으로 1차 조사한 결과 54개 농장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됐고, 농가의 협조를 얻어 충주지역 전체 농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충주처럼 발생이 많은 지역은 확진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원래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진청이 다시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렸지만, 시급한 방제가 필요한 경우 농진청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이면 즉시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발생지역은 획일적으로 작물을 매몰하기보다는 주변 농장에 대한 오염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방제 범위를 조정하는 등 기존 정책을 보완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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