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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몰카 개그맨, 경찰 출동 당시 용의자 지목…카메라에 얼굴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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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KBS 여의도 사옥 여성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자수한 개그맨 A 씨(30)를 경찰이 현장 출동 당시부터 용의자로 지목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화장실에서 발견한 불법카메라의 녹화 영상에 A 씨가 나왔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KBS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 연구동 5동의 여성화장실에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모양인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 관계자는 카메라를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해 내용물을 확인했다. 카메라엔 동영상이 여러 개 있었는데, 한 남성이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도 흐릿하게 담겨 있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보안요원 등으로부터 “영상에 찍힌 남성은 A 씨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당시 경찰은 A 씨가 사용하던 사물함을 확인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틀 뒤인 1일 새벽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A 씨가 카메라를 설치한 연구동은 KBS 본관 근처에 있는 아파트형 단지다. 연구동에는 노동조합 사무실과 출연자 연습실 등이 있다. 연구동 5동은 KBS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연습실로 써왔던 곳이다. KBS 공채 출신인 A 씨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해왔다.

경찰은 A 씨가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여성화장실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장소에서도 불법 촬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수한) A 씨를 조사하면서 휴대전화를 제출받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카메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A 씨가 불법 촬영한 또 다른 영상이 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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