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통합당 의원들, “변하자”며 사이다 마시는 퍼포먼스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적 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사이다’를 따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배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4일 국회에 모여 정책세미나를 열며 사이다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했다. 세미나 이름은 ‘사’회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에서 ‘사이다’라고 붙였다.

매주 목요일에 열기로 한 이 세미나의 첫 발제자는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유력한 정진석 통합당 의원이었다. ‘슬기로운 바른 의원생활’을 주제로 연단에 선 정 의원은 “50% 지지받은 정당이 마치 100% 지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어 “177석 얻으니 다 갖겠다는 건데 이것이 상식이고 이성이냐. 국민이 보고 있다, 오래 못 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일(5일) 개원할 수 있지만 우리가 딱히 막을 방법도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민이라는 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보기에 누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지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더 일하고 전력질주 해 변화하면 작지만 강한 야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에게 “언론에 나는 변화들, 전국민적 초미의 관심사들은 기본적으로 꿰차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SNS에 왜 개인 논평 안 올리나”며 “왜 윤미향이 갖고 최고참인 정진석 이름만 나오느냐. 같이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라는 ‘올코트 프레싱’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초선 의원분들은 정부 기관에 적극적으로 자료 요구하고 부족한 점 찾아내고 해야한다. 우리가 정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는 이것밖에 없다”고 독려했다.

중앙일보

정진석 통합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슬기로운 바른의원생활 제21대 국회 활동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꼰대’라면서 “당에는 규율이 있고 자유 방임하면 안 된다”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 성적표를 당 지도부가 매기고 출석 체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배지야말로 책임과 헌신의 다짐”이라며 착용을 권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 징계에 대해선 몰이성적 규율이라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지금은 함께 가자는 ‘렛츠고’ 리더십만이 통할 때”라며 ‘시비걸지 말라’는 일성을 에둘러 비판했다.

통합당은 매주 이 세미나를 열고 의원들이 공부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초선이 50%여서 초선들이 어떻게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하고 전문가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매주 목요일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