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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시장경제'는 지켜야한다"···김종인 급진적 행보에 통합당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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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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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감한 행보가 당 안팎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4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기본소득제’ 도입과 삼성 등 재벌 비판을 놓고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정통적 우파’의 기조와는 다른 ‘탈진영 행보’를 보였다.

이에 당내 일부 인사들은 개혁과 외연 확장을 통해 재집권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자유’와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정체성까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4일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정책위원회 세미나에서 “보수진영이 비호감이 된 것은 보수의 가치가 아니라 보수 정치가 실패한 것”이라며 “우린 보수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함께 가자는 ‘렛츠고’ 리더십만이 통할 때”라며 김 위원장의 1인 리더십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김도읍 의원은 “보수와 진보 또 우파와 좌파 등 표현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자유와 시장경제라는 두 명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개혁 방향성에는 대체로 공감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보수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당내 중진급 인사들 사이에서도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보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국 보수가 망한다는 것은 무능하고 깨끗하지 못한 진보 세력에게 나라 운영의 권한과 책임을 다 넘겨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정의당을 찾아 심 대표를 만났다. 심 대표가 “김 위원장이 ‘실질적·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듣고 저는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통합당은 삼성의 탈법적 자유는 적극 지지하고 삼성 노동자들의 노조 할 자유는 반대했고, 부동산 부자들의 무한 축적의 자유는 지지하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의 자유는 외면해 왔다. 그 점 유념해 달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이를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 정당은 서로 어떤 방향에서 (국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인가에 대해 경쟁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많은 계층을 포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책 경쟁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정상적 나라라면 정치가 그렇게 흘러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도 삼성을 수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삼성은 아직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완전히 자기들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마저 삼성에 허겁지겁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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