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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광주 백운광장, 획기적으로 바뀐다.. 고가 철거, 지하철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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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도 31년만에 철거 시작

2023년까지 재생프로젝트 추진

쇠락하던 상권부활 기대 분위기

조선일보

광주 남구지역 관문이었던 백운동이 고가차로 철거를 계기로 지하철건설과 청년타운조성 등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4일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의장, 이병훈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김병내 광주남구청장 등이 고가차도에서 철거행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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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은 구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관문(關門)중의 하나이다. 이곳에 있던 백운고가차도는 그 상징이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4일 이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는 변화의 첫 단계이다. 이 백운광장 일대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고가차도는 지난 1989년 11월 개통이래 남구지역 교통의 요충지였다. 31년만에 철거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지만, 미래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이날 오후 철거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백운고가는 광주의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다리역할을 했지만,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변 상권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으로 교통 인프라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남구청에 따르면, 우선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지하차도가 만들어진다. 도시철도2호선1구간 백운광장역이 오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광주의 간선도로를 따라간 단선일자형 1호선을 순환형으로 감싸는 2호선이 오는 2024년까지 건설된다. 백운고가차도 일대가 광장으로 재탄생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2호선 건설을 계기로, 백운광장 일대는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벌이게 된다. 쇠락하던 상권(商圈)을 다시 살리고, 젊은 층이 찾아오는 유스타운조성 등 옛 도심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오는 2023년까지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879억원이다.

옛 보훈병원 부지 일대는 유스타운 거점이 된다.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청년복합플랫폼, 8층 규모의 청년창업지원주택을 조성한다. 플랫폼에는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센터가 들어선다. 창업지원주택에는 창업준비공간 30곳, 공공임대주택 92가구가 만들어진다. 백운광장으로 푸른길공원(옛 철길에 만들어진 숲길)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를 계획하고 있다.

인접한 푸른길공원을 중심으로 스트리트푸드존, 로컬푸드직매장,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차장을 마련한다. 백운광장과 맞닿은 광주남구청사는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것)로 활용된다.

백운광장의 미래상에 거는 기대가 큰 듯, 일대의 땅과 건물값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광장일대를 원형으로 둘러싸듯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류영국 지오시티 대표는 “백운광장은 고가차도철거와 도시철도2호선건설로 남부권의 중심 역세권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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