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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노화 속도 늦춰 수확량 늘리는 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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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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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카 품종의 벼에서 생산된 쌀. 한국 등에서 소비되는 아포니카 품종보다 길쭉한 형태다. 세계 쌀 생산량의 90%는 인디카 품종이다. 위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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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의 노화 속도를 늦춰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 세계 기아 문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시철 연구위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남홍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벼의 노화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규명해 수확량을 7%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벼 품종은 ‘인디카’이다.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재배되며 전 세계 쌀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품종인 인디카는 한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자포니카’ 품종보다 10일 가량 노화가 빠르다. 수명이 짧지 않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쌀알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가 못한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벼의 엽록소를 분해하는 효소인 ‘Os SGR 유전자’가 두 품종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점을 규명했다. 인디카는 자포니카보다 OsSGR 유전자가 강하게 발현돼 엽록소가 많이 분해되고, 이에 따라 광합성 효율도 떨어져 노화가 빨랐던 것이다.

이에 착안한 연구팀은 육종기술을 토대로 자포니카의 OsSGR 유전자를 인디카에 도입했고 수확량이 7% 늘어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시철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가 전 세계적인 식량 문제 해결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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