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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스마트폰 뛰어넘을 AR글래스 시대 온다…LG U+, AR안경 7월 독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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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G유플러스는 중국 스타트업인 엔리얼과 개인용 A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제작해 올 3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껏 AR 글래스는 기업용 혹은 개발자용으로 만들어졌고,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엔리얼 라이트가 세계 최초다.



50만원대 저렴한 가격, 88g 초경량 무게



엔리얼 라이트는 저렴한 가격과 무게가 최대 장점이다. 가상현실(VR) 기기인 헤드마운트 기어(HMD)가 300~500g으로 묵직한데 반해, 엔리얼 라이트는 88g의 초경량이다. 안경 모양에 투명한 렌즈를 사용한 간결한 디자인이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엔리얼에서 기존에 출시한 개발자용 AR 글래스의 가격이 499달러였고, 엔리얼 라이트 가격 역시 이를 기준으로 책정될 거로 본다"고 말했다. AR 기기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2'는 3500달러, 매직리프의 '매직리프 원'은 2300달러에 출시된 바 있다.

엔리얼 라이트의 화면 해상도는 풀HD급(1920X1080)이며 마이크로 OLED로 AR 기기에 최적화됐다. 시야각은 52도 수준이다. 제품 전면에는 센서를 통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3차원으로 맵핑을 하는 슬램 카메라 2대, 포스터나 글자를 인식하는 RGB 카메라가 탑재됐다. 안경 다리 부분에 달린 스피커가 입체 음향을 지원한다. 별도 배터리가 없어 스마트폰과 케이블로 연결해야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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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 참여한 AR(증강현실)글래스 전문 기업 엔리얼 부스에서 관람객이 기기를 착용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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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애플·페북도 AR 글래스 출시 예정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엔리얼 라이트를 시작으로 AR 글래스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내년 초 AR 글래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태리 패션안경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AR 레이벤 선글래스 '오리온'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 역시 내년 상반기부터 애플 글래스를 소량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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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캔버라 그래머 스쿨에서 고교생들이 홀로렌즈를 활용해 혼합현실(MR)을 체험하며 수업을 하고 있다.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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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AR 글래스가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이어 새로운 5G용 IT 디바이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5G 통신망과 클라우드 환경이 구축돼 AR 기반의 다양한 콘텐트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면서 "언택트 사회가 도래하면서 원격교육, 화상회의, 스포츠 관람 등 AR 글래스의 쓰임새가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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