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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교통사고 당한 채 발견된 담비,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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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지난 3일, 진안군서 방사

뉴스1

담비 치료 모습.(전북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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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로드 킬(동물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내몰렸던 담비가 완쾌돼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한재익)는 한 달간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을 회복한 담비를 방사했다고 4일 밝혔다. 담비는 한반도 최상위 육식동물로, 멸종위기종 Ⅱ급인 야생동물이다.

전날 오후 진안군 안천면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한재익 센터장을 비롯해 치료를 담당해왔던 수의사 등이 참석, 자연으로 돌아가는 담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방사한 곳은 담비가 구조된 곳이다.

담비는 지난 5월3일 진안군 안천면 신괴리 도로가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차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됐다.

신고를 받고 센터 직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의식상태는 둔감했고, 머리 기울임 증상도 있었다. 검사결과 외상성 폐손상과 골반뼈의 탈구가 발견됐다.

센터는 곧바로 약물처방과 재활훈련을 진행했고, 한 달 가량의 극진한 관리와 치료 덕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한재익 센터장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야생동물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방사 행사를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지난 2009년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 수의대 연구진들이 멸종 위기종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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