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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페트 숨통틔는데 폐플라스틱 단가 하락…8일부터 PP 공공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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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 수출·사용처 증가로 5월 1만8350t 판매

PP 1㎏당 654원…3월 대비 판매량 72% 감소

8일부터 PP 2200t 환매 조건에 선매입 비축

뉴시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달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장안면 한 페트 재활용업체 야적장에 페트 재생원료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 하락, 수출 급감 등으로 적체가 심한 재활용품목인 페트 재생 원료에 대한 1만 톤 공공 비축을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05.07.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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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웠던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지난달 환경당국의 페트(PET) 공공비축, 일부 품목 수출 증가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폐플라스틱 단가는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적체가 계속되는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를 오는 8일부터 비축한다.

환경부가 최근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시장의 전 단계를 조사한 결과 페트 재생원료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8350t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3월 판매량인 1만7380t보다 6%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1만7605t을 상회하는 수치기도 하다.

이는 지난달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페트 수출이 재개되는 한편, 국내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페트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환경부는 국내 페트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한국페트병재활용협회, 포장재공제조합과 페트 월 2000t 이상 사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고 국내 재생원료 수요처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까지 비축한 페트 총 5747t을 비축하면서 업체들의 유용자금 확보와 유통량 증가로 이어져 수거-선별-재활용 시장 전 단계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페트 판매량 증가로 당초 지난달 말까지 페트 1만t을 비축하려던 환경부는 계획을 바꿔 이달 말까지 페트 8500t을 비축한다.

또 페트 수입을 제한하는 '국내 폐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수입이 제한되는 폐기물 품목 고시'를 제정할 예정이다.

반면, 폐플라스틱 전반의 판매단가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용량이 늘어난 페트의 지난달 1㎏당 판매단가는 699원으로, 지난 4월 판매단가와 같다. 그러나 지난해 월평균 판매단가인 974원보다 28.2% 낮다.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의 판매단가는 계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달 1㎏에 654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4원이 줄었고, 지난해 월평균 판매단가 751원보다 97원 줄었다.

판매단가 하락과 함께 폴리프로필렌 판매량도 지속 줄어들어 지난달 1만2320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판매량 1만7073t에서 72%나 줄어든 것이다.

폴리프로필렌 재생원료는 자동차 내장재와 수출용 받침대에 주로 사용되는데,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량과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폴리프로필렌 재생원료 사용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환경부는 오는 8일부터 폴리프로필렌 2220t을 선매입 방식으로 공공비축한다.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3월 이후 폴리프로필렌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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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달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장안면 한 페트 재활용업체 야적장에 페트 재생원료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 하락, 수출 급감 등으로 적체가 심한 재활용품목인 페트 재생 원료에 대한 1만 톤 공공 비축을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05.07.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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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대, 생활용품 용기, 하수관 등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은 공공비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4월부터 수출이 진행됐고, 관급공사 발주로 폴리에틸렌 수요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플라스틱 재생원료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민간 선별장 154곳의 여유 공간도 지난 4월 말 평균 56%에서 5월 말 70%로 14%포인트 올랐다.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 가격연동제에 따라 전국 공동주택 26.3%에서 매매단가가 평균 39.3%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매매단가 평균 감소폭은 ▲울산 92.6% ▲부산 65.5% ▲인천 32.0% ▲서울 30.2% ▲경기 24.2% 등이다.

환경당국은 현재 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 등과 폐의류 비축 필요 물량을 파악 중이다.

다만, 주요 수입국인 인도, 캄보디아가 최근 국경 봉쇄를 해제함에 따라 의류 수출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수출 재개 여부와 폐의류 적체량을 살펴보면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수출 재개, 공공비축 등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시장이 일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장 전체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업계와 함께 재생원료 수요처를 다각적으로 발굴하고 재활용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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