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올 여름 폭염예보 주목해야 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부매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설]

6월이 시작된지 며칠 안됐는데 벌써 폭염 위험신호가 켜졌다.

4일 전국 상당수 지역에 올해 첫 폭염관련 기상특보가 내려졌다.

충북 등 중부권은 폭염위험기준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더 남쪽인 경상도와 전라도는 폭염특보 '주의보'가 발효됐다.

6월 상순에 폭염관련 기상특보가 내려진 것만으로도 불안한데 올 여름 더위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벌써부터 폭염피해가 우려된다.

더구나 올부터 실생활에 걸맞는 새 기준으로 운영된다니 여름내내 폭염특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할 듯 싶다.

이전까지 하루중 최고기온이 폭염특보의 기준이었으나 올들어 체감 최고온도로 기준이 바뀌었다.

단순 기온이 아닌 사람들이 느끼는 온도가 잣대가 된 것인데 여기에는 기온과 함께 습도, 풍속 등이 반영된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일반기온보다 2~3℃ 더 높게 측정된다고 하니 올 여름은 아무래도 폭염특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발령기준은 체감온도 31℃ 이상이 이틀 지속될때 '관심', 33℃ 이상일때 '주의', 35℃를 넘기면 '경고', 38℃가 하루 이상이면 '위험'에 해당된다.

예상치에 따른 발령이다 보니 반드시 예보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체감기온이 기준인 만큼 올해는 특보가 더 피부에 와닿을 것이다.

그것도 올 여름 더위가 예년은 물론 지난해보다 더 심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냉방대책과 함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충북의 경우 평균 기온은 물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도 지난해에 비해 5~10일 가량, 열대야도 많게는 닷새넘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더 뜨거운, 더 숨막히는 여름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올 여름 더 심한 폭염이 예상되자 지자체는 폭염취약계층 등의 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로 쉼터 운영 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에 대비한 응급실 감시체계도 예년 같이 원활하게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름 한철이지만 복지와 의료 모두 정상적인 대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강화된 폭염특보를 최대한 반영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품이 많이 들더라도 필요한 조치라면 마다해서는 안된다.

여기에 이상기온으로 기록될 올 봄 변덕 날씨를 감안하면 여름철 날씨 변화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변동이 크고 많을수록 사람들의 피해도 커진다.

코로나19로 약해진 사회안전망이 버텨내줄지 걱정이다.

폭염이 늘고 날씨가 더 더워지면 가축과 농작물 등 농촌의 직접적인 피해 발생과 빠른 확산이 불보듯하다.

따라서 지자체의 대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재해보험 가입 등 농가의 자구노력이 그 어느 해보다도 필요해 보인다.

천재지변이나 다름없다면 모두의 노력이 모아져야만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